애마는 첫 남자였던 남편 현우와 이혼한 뒤에도 그를 잊지 못하여, 현재 열열이 구혼해 오는 청년사업가 재하에게도 일생을 맡기지 못한다. 애매가 배 안에서 잠시 만났던 청년 상현은 전남편의 후배가 되는데 그가 하는 일은 제주도일대의 나비를 채집하는 것이다. 제주에서 만난 현우는 애마에게 다시 결합할 것을 요청하지만 애마는 이를 거절한다. 현우에게는 동거하는 여인이 있다. 외로운 애마는 새벽, 안장 없는 말을 타고 초원을 달린다. 결국 애마는 나비채집을 위해 들판에 쳐놓은 상현의 텐트 안에서 외로움을 불태워 버린다. 서울로 돌아온 애마는 직장여성으로 돌아간다. 접근하는 재화와 상현의 프러포즈를 거부하며 결혼과 사랑은 별개라고 독립을 선언하는 애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