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직된 철학교수 김진우는 남보다 앞서가는 수재이다. 그는 불우한 환경에서의 정신적인 압박과 스트레스로 정신분열증세를 보이고 경마장에서 자신을 달아난 말이라고 생각한다. 이 증세에 대한 걱정과 염려로 진우와 아내 희영은 정신과의사 현우를 찾아가고 현우는 친구의 도리를 다한다. 하지만 진우의 과거에 얽힌 사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 현우는 진우의 거처를 희영에게 알린다. 희영은 진우의 고민과 모습에 대한 심한 슬픔으로 자살을 하게 되고, 현우는 희영의 죽음으로 인해 진우에 대한 원망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