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루클린의 맞춤양복점 빈들&킵. 수트를 맞추기 위한 예약페이지에는 스타일, 정체성, 생각들을 적는 특별한 칸이 있다. “트랜스젠더 남성입니다”, “트랜스남성인 12살 손자를 위해 옷을 맞춥니다”… 고객들은 빈들&킵에게 개인적인 이야기를 적어 보낸다. 그리고 빈들&킵은 줄자를 들기 전에 고객이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 때 기분이 좋은지에 대해 경청하며 꼭 맞는 수트를 만든다. 영화는 빈들&킵과 그곳을 찾는 고객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2016년 제16회 퀴어영화제) 수트라는 의복을 매개로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형성하고 받아들이는지, 어떻게 세상에 표현하며 살고자 하는지를 그린 [맞춤수트]는 퀴어 커뮤니티와 개개인의 역사를 조망하는 제16회 퀴어영화제의 폐막작으로서 충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2016년 제16회 퀴어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