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 전, ‘스크리치’는 당대 제일 잘나가는 레즈비언 밴드였다. 아이리스와 릴리가 밴드 전면에 서고, MJ가 음반 제작을 하고, 캐롤은 밴드 투어에 항상 함께 했다. 하지만 그 거대했던 꿈과 광란의 시절은 과거가 된지 오래다. 매혹적인 아이리스는 술에 찌들어 살면서 과거의 영광이 다시 올 거라는 환상을 버리지 못한다. 아이리스와 MJ는 헤어진지 오래되었지만 서로에게서 벗어나지 못한다. 캐롤과 릴리는 아기를 갖지 않게 되자 관계가 점점 소원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