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어느 여름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전장으로 향하고 있던 스피어헤드 전대는 어떤 장소를 지나가게 되었다. 그곳은 과거 그들이 스피어헤드 전대에 배속된 직후, 벚꽃이 피는 계절에 모두가 함께 꽃구경을 했던 장소였다. 각자 다른 부대에서 이쪽 지방으로 모이게 된 소년소녀들. 마음 쓰이는 상대의 이야기에 들뜨거나, 별똥별을 보면서 떠들곤 했던, 레기온의 공격이 없었던 불과 4개월 전의 밤. 동료들과 함께 잠깐의 연회를 즐겼던 것을 부대원들은 그리워하며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고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