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분 2002-07-12 금 고아원에 맡겨진 현우(권오민)는 편지를 하겠다는 엄마의 약속을 믿으며 매일같이 편지를 기다린다. 그러나 엄마의 편지는 오지 않고, 20년의 세월이 흘러 현우(김호진)는 작은 시골 마을의 우편배달부가 된다. 마음씨 좋은 젊은 우편배달부 현우는 마을의 병원 간호사 지은(박은혜)을 흠모한다. '오정훈' 앞으로 보내는 '한지은'의 편지. 벌써 몇 통째 보내는지 이제는 배달부 현우 마저 답장이 기다려진다. 그렇지만 지은의 편지는 반송되어 돌아오고, 현우는 기대로 가득찬 지은에게 되돌아온 편지들을 돌려줄 수가 없다.한편, 현우가 하숙하고 있는 집에는 엄마 없는 소정(한지혜)이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소정은 자신을 버리고 집을 나간 엄마의 편지를 기다리고, 현우는 그런 소정을 측은하게 바라본다. 또한 구노인(김호진)은 현우를 불러 동네 슈퍼의 욕쟁이 할머니(김호진)에게 보내는 연애편지를 대필하게 한다. 간호사 지은은 병원장인 아버지(송재호)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응급 전화를 받고 진료를 나지만, 좁고 험한 시골길에서 차의 시동이 꺼져버리자 난감해 진다. 그 때 마침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현우의 도움으로 지은은 새작골 할매의 상처를 치료해 주고 지은과 현우는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갖는다.어느 날, 현우는 유치원에서 혼자서만 엄마 없이 쓸쓸히 있는 소정을 보자, 그 모습이 내내 마음에 걸려 소정 앞으로 보내는 엄마의 편지를 대신 쓴다. 그리고, 새작골할매 앞으로는 아들이 보냈다며 자신이 산 내의까지 배달한다. 그러나 지은에게는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어 고민하던 현우는 지은의 편지를 직접 배달하기 위해 서울행 기차를 탄다. 그러나 어렵게 편지의 주인공 정훈을 찾아가지만, 정훈은 유부남인데다 지은을 제대로 기억하지도 못하는데...현우의 애틋한 마음을 알고있던 알고있던 지은은 현우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