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구혜선)네 집에 복면을 쓰고서 자객으로 들어갔던 한수(안재모)는 때마침 그곳에 들른 처선(오만석)에게 발각되고는 숨 막히는 결전을 벌이다가 패찰을 떨어뜨리고는 도망가게 된다. 그 패찰을 주어든 처선은 그길로 성종(고주원)에게 달려가 소화의 집에 군사를 보내서 소화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놀란 성종은 그렇게 시행하지만 오히려 인수대비(전인화)로부터 불같은 화만 듣게 된다. 한편, 조치겸(전광렬)은 한수로부터 소화를 해치려고 했다는 자백을 듣고는 꾸짖다가 이어 한수가 예전 노산군 복위거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자 깜짝 놀라고 만다. 그러다 치겸은 처선에게 소화를 두둔하지 말라고 당부하지만, 그로부터 파양될 지언정 뜻을 따를 수 없다는 말을 듣자… 고민을 거듭하던 처선은 술을 마시고는 아픔을 달랜다. 그러다 다음날, 소화를 생각하는 원자의 친필이 담긴 서찰을 받은 처선은 그 길로 소화를 찾아가고, 이를 보던 소화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흐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