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가난한 떡장수라는 사실을 차마 민경(김희선)에게 말하지 못한 영호(고수)는 계속해서 갈등을 느끼게 되고, 민경은 영호가 큰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따듯하고 정감 있게 대하자 그를 점점 더 좋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영호는 자신도 모르게 민경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게 되고, 민경은 대궐 같은 영호의 저택을 상상하며 들뜬 마음으로 영호의 집으로 향한다. 영호는 실제 자신의 집인 떡집 앞에서 사실을 말하려는 순간, 민경의 사랑 고백으로 차마 말을 잇지 못하게 된다. 결국 영호는 왕회장의 대저택을 자신의 집인 양 열쇠로 대문을 열고 들어가게 되고, 민경은 이런 영호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속으로 다짐을 하게된다. 더욱이 영호는 자신의 첫 사랑의 연인인 유선과 착각할 정도로 비슷한 행동을 하는 민경에게 더욱 호감을 가지게 된다. 민경 역시 그 동안 수많은 남자들과 미팅을 하고 사귀어 봤지만, 영호에게는 뭔가 특별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한편 자신의 청혼을 무참히 거절한 민경으로 인해 안절부절못하던 동규(손창민)는 영호의 뒤를 쫓다가 우연히 그가 가난한 떡장수란 사실을 알게 되고, 아무 것도 모르는 민경은 영호에게 첫 키스를 한 뒤 자신도 모르게 영호를 진정한 사랑을 느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