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한 집념으로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싸우는 병사들을 물리치고 드디어 신은 조군의 장수 만극의 앞에 도달한다. 수많은 원념을 짊어진 꺼림칙한 모습을 본 신은 만극이 예전 장평 땅에서 진나라 육대장군 중 한 명인 백기가 저지른 학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엄청난 증오로 진나라 백성을 무차별적으로 죽여온 만극에게 격렬한 분노와 함께 동정심을 품게 되는 신. 그의 뇌리에 난세를 끝내기 위한 '해답'을 가진 자와, 지금 자신이 해야만 하는 일이 스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