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부터 굶은 오중은 용녀가 차려준 밥을 허겁지겁 먹는다. 오중은 찬우가 자신에게 쌀을 사다 놓으라, 의찬이 콩주머니를 만들어 놓으라는 등의 일을 시켜 가정부 취급을 한다고 소연에게 불만을 토로한다. 소연은 며칠동안 다른 집에 가 있으면 분명 찬우가 오중의 귀중함을 느끼게 될 거라고 귀띔해준다. 찬우는 정보지를 보고 방을 구하러 온 여자한테 반하고, 내놓지도 않은 방을 내놨다고 둘러댄다. 그리고 엉겁결에 오중의 방을 가리키고, 방을 둘러본 여자는 무척 만족스러워한다. 그러나 찬우는 오중이 언제 들어올지 몰라 불안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