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4년 러시아 제국. 아이가 없었던 엘리자베타 황제는 독일 홀슈타인 고토르프 영지에서 조카인 표트르를 데려와 후계자로 삼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황제는 후계자로서 표트르의 자질을 의심하게 되고, 그의 손에 제국을 맡길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엘리자베타 황제는 표트르의 아들을 차기 황제로 삼기로 한다. 황제는 프로이센 왕의 혈통에서 가난한 공작가의 프레데리카 왕녀를 간택한다. 어린 프레데리카는 사랑을 찾아 춥고 머나먼 러시아 제국으로 왔지만, 궁정 암투와 배우자의 무관심, 황제의 계략에 고된 시간을 보낸다. 심지어 프레데리카는 러시아 정교회로 개종하고, 이름마저 ‘예카테리나’로 바꿔야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예카테리나는 아이들을 낳는다. 자신과 아이들을 지키기 위하여 예카테리나는 서서히 힘을 모은다. 1762년 궁정 혁명을 일으켜 러시아 제국의 황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