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희(이민기)를 좋아하는 마음을 인정하기로 한 지호(정소민). 좋아하는 사람을 매일 볼 수 있다니, '결혼이란 참 좋은 것이로구나...!'. 하지만 설렘도 잠시, 세희모(문희경)의 기습방문으로 얼어붙는 두 사람! 상구(박병은)는 회사를 팔지 않고 수지(이솜)와 연애를 시작하게 된 기쁨에 전율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수지의 말 "단, 몇 가지 조건이 있어". 수지를 상여우라 욕하면서도 그녀의 개미지옥 같은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상구인데... 지호는 세희집안 제사에 잠시 인사드리러 갔다가 어느새 온갖 심부름과 과일깎기, 전 부치기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안 세희는 한달음에 본가로 향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