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종교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시린 에바디는 ‘다른 종교처럼 이슬람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다고 답했다. 전 세계 206개의 나라 중 약 49개국에서 국민의 다수가 무슬림을 믿는 이슬람 국가인데, 이들 국가들마다 민주주의의 상황도, 인권 상황도 다르다. 이 차이는 결국 하나의 종교인 이슬람을 다르게 해석했기 때문에 생긴 결과라고 시린 에바디는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이슬람을 믿는 몇몇 국가들은 이슬람을 정치로 악용하며, 통치자의 생각을 이슬람이라는 종교 뒤에 숨긴 채 국민을 탄압한다. 시린 에바디는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의 사례를 빌려, 이슬람 국가에서도 충분히 민주주의는 가능할 수 있음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