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울하면 행동을 멈추고 의욕을 잃게 된다. 왜 그럴까? 사실 멈추는 게 아니라 어디에 더 집중할지 정하는 것이다. 목표를 이루지 못하거나 경쟁에서 패배가 반복되는 상황이면 감정 조절 시스템을 하향 조절하는 게 현명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울은 진화해 왔다. 문제는 현대 사회는 개인이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우울이 점점 커지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높고 양상도 다양하다는 것. 때문에 우울증을 증상의 개수가 아닌 개별적 증상의 의미로 봐야 한다고 강조하는 랜돌프 네스. 그와 함께 우울의 기원과 그 실체에 다가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