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성 근처에 도착한 담덕은 홀로 무기를 풀어놓고 신당으로 오라는 전갈에 고우충 에게 국내성을 포위하라고 지시하고는 국내성으로 들어간다. 흰 비단길을 따라 신당 으로 향하는 담덕 옆으로 연가려와 대장로가 다가오고, 담덕은 걱정스런 얼굴의 수 지니에게 인사를 남기고 사제들과 함께 걸어간다. 담덕은 어디까지 가게 될지 모르겠으니 이 자리에서 자신을 죽여 멈추게 하라는 기 하의 말에 이제 죽일 가치도 없다고 말하고는 기하를 스쳐 나간다. 화천의 무리들을 제압하고 화천 제실에 들어선 담덕과 수지니는 제단 아래의 붉은 기운을 발견하고 조심스레 다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