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남극대륙을 둘러싼 연평균 영하 2도의 얼음장 같은 ‘남극해’가 남극의 첫 관문이다. 과거 선원들은 남극으로 가까워질수록 사나워지는 이 바다에 ‘울부짖는 남위 40도, 사나운 50도, 절규하는 60도‘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이 거친 바다 속에 남극 생태계의 열쇠, ‘남극 크릴’이 살고 있다. 남극에서 가장 작은 크기 5cm의 남극크릴이 남극에 사는 모든 생명들을 먹여 살린다. 전세계 해표와 물개류의 반이 살고 있는 남극. 지구 반바퀴를 돌아 크릴을 먹으러 오는 바다 속의 모험왕, 혹등고래! 남극의 여름, 번식기를 맞이한 해양포유류들의 사랑과 전쟁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