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분 1994-04-29 금 [133회 내용] -병섭(이영범)은 서울에서 법대를 졸업한 후 고향인 횡성에 내려와 사법고시 공부를 하고 있다. 그는 시판장에서 순대국밥집을 하는 어머니(윤여정)와 자신의 뒷바라지를 위해 진학을 포기하고 미용사가 된 여동생 명숙(이혜은)을 보며 장남으로서 식구들을 부양하지 못하는 무능함을 괴로워한다. 허나, 어머니는 병섭이 무엇보다도 판사가 될 거라는 일념 하나만으로 살고 있다. 병섭이 세든 '비탈길 저 끝방'에는 어린 아들만을 데리고 사는 주인여자 여주댁(김정하)과 노총각인 떠돌이 약장사 박씨(박상조), 읍내 나이트 클럽에서 섹서폰을 연주하는 성씨(김주영) 그리고 병섭의 옆방에 세든 호프집 여종업원 경미(배영옥)가 함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