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분 2003-07-25 금 영어 선생님인 하연(박진희)은 오랜 친구 지훈(김남진)의 차로 새로 부임하는 학교로 출근한다. 도중에 갑자기 지훈의 차가 고장이 나자 마침 지나가는 택시도 없어 하연은 첫날부터 지각할 위기에 처한다. 다행히 하연은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붙잡아 간신히 학교에 도착한다. 쉬는 시간에 하연은 아침에 오토바이를 태워준 구세주와 마주치는데 같은 학교 학생이라 당황스럽다. 거기다 그 학생의 이름이 자신이 예전 남자친구의 이름인 '선우'와 같아 하연은 이상한 인연이라 생각한다. 지훈은 하연이 부임하기 전부터 이 학교에서 농구부 코치로 있었는데, 재능 있는 선우를 입단시키기 위해 하연의 도움을 구한다. 공교롭게도 어린 선우의 여자 친구의 이름은 '하연'이고 두 사람은 같은 반에 있다. 이 기막힌 우연에 하연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하연은 어린 선우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선우가 선생님인 하연에게 마치 친구 대하듯 스스럼없이 하는 데에도 꾸짖지 않는다. 하연은 어린 선우에게서 예전에 사랑했었던 선우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를 단순한 학생으로 대하지 못한다. 선우도 학교에서 선생님들로부터 문제아 취급만 받고 소외당했었기에 그런 하연의 따뜻한 관심이 싫지 않다. 그런 줄 모르는 지훈은 하연이 어린 선우가 농구부에 들어 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줄 알고 마냥 좋아하기만 한다. 양호선생은 그런 지훈에게 하연의 고등학교 때 사랑 선우에 대하여 귀띔해준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선우에 대한 애정의 이유를 알게된 지훈은 하연의 과거를 추궁한다. 선우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한 지훈은 그를 찾아나서지만 이미 10년전에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지훈은 흔들리는 하연을 붙잡아 주기 위해 과감하게 청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