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분 2004-01-09 금 자궁적출 수술 후 아이를 낳지 못하게 된 혜주, 그녀는 그 일로 약혼자 지석과 헤어진다. 아픈 상처를 잊기 위해 지방으로 내려가 양호교사로 일하지만 늘 만성적인 두통과 우울증에 시달린다. 타인에 대한 관심을 일체 두지 않고 조용히 지내기만 하던 그녀에게 어느 날, 재소자 교화위원인 교장이 재소자와의 서신교환을 권유한다. 부모 없이 할머니 밑에서 자란 동일은 늘 사고만 치고 다니다가 결국 폭력전과 3범으로 다시 감옥에 들어간다. 강남의 화려한 화류계 생활을 꿈꾸는 동일은 어서 빨리 감옥을 나가고 싶어할 뿐이다. 그런 와중에 교도과장이 서신교환을 권하자 가석방 심사에 도움이 될 목적으로 동일은 열심히 답장을 쓴다.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척하는 동일은 영치금을 받을 목적으로 혜주에게 자신의 생일이라고 거짓 편지를 보낸다. 사진이나 한 장 보내주면 된다는 동일의 편지에 혜주는 오랜만에 자신의 옛 앨범을 뒤적인다. 동일에게 보낼 사진이 마땅치 않던 혜주는 교도소를 정기 방문하는 교장을 따라 직접 동일을 찾아간다. 뜻하지 않은 방문에 놀란 동일은 혜주가 생각보다 훨씬 예쁘다는 사실에 한번 더 놀란다. 착하고 예쁜 혜주를 보고 난 후 은근히 호감을 갖는다. 할머니의 장례 차 귀휴를 나온 동일은 혜주를 찾아간다. 갑작스런 동일의 방문에 혜주는 얼떨결에 저녁 식사를 함께 한다. 그러나 그녀가 편치 않은 마음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자리를 피하려고 하자, 동일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원래 성격을 드러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