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분 2004-04-09 금 섬진강 줄기 따라 매화꽃 아름다운 동네에 두식(조덕현)이 아들 대근(강산)을 데리고 돌아온다. 목수인 두식은 새로 개업하는 찜질방 때밀이 자리를 맡기 위해 시골 어머니(김석옥)에게 대근을 부탁하러 온 것이다. 어린 시절, 가난으로 인한 상처 때문에 의절하듯 지내온 고향 어머니에게 구원의 손길을 받으러 온 두식은 그곳에서 다리를 절며 노모와 함께 재첩을 잡으며 사는 미자(박준희)를 만난다. 그리고 두식은 노모에게 사정을 말하고 대근을 맡아 줄 것을 뻔뻔스레 요구한다. 다리가 불편한 미자는 수술비용을 위해 재첩 판돈을 차곡차곡 모으고 있었다. 그러나 상황이 몰린 두식은 그녀의 통장과 도장, 주민등록증을 들고 도망가버린다. 미자는 경찰에 이 일을 신고하겠다고 나서고 놀란 두식모와 대근은 미자를 말리지만 소용이 없다. 그러던 중 대근이 효심을 발휘하며 두식을 감싸는 모습을 보고, 그런 아들 하나 갖는 게 평소 소원이었던 미자는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두식이 돈을 갚지 않으면 대근을 아들로 삼기로 약속하고 각서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