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분 2004-04-16 금 석사학위 백조 정은(소유진)은 졸업 평점 4.0이상 토익 900점 이상의 백조다. 그런 그녀는 면접만 보면 떨어진다. 면접위원 앞에만 서면 떨리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하는 정은은 자신감 부족에다 이젠 돈까지 떨어졌다. 그런 그녀에게 개인은행에 다니는 남자친구 석주(정민)와 저녁식사를 하지만 석주의 카드가 정지되는 바람에 정은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비싼 음식값을 치르고 괴로워한다. 오랜만에 후배 소영을 만난 정은은 소영의 취직소식을 듣게되고 더욱더 우울해진다. 정은은 소영의 저녁 초대를 거부하고 엄마의 생일 때문에 시골로 내려간다. 얼마 넣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엄마에게 건넨 용돈이 그녀를 더욱 괴롭힌다. 정은이 자는 동안 정은의 텅 빈 지갑을 본 아버지는 자신의 허리춤에서 꼬깃꼬깃한 만원 권 2장을 꺼내 살며시 넣어준다. 다음날 정은은 아버지가 넣어준 2만원을 다시 아버지의 구두에 넣어두고 서울로 올라온다. 서울로 올라오는 차안에서 책을 펼친 정은은 자신이 엄마에게 주었던 용돈봉투를 엄마가 다시 책 속에 넣어 둔 것을 보고 가슴이 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