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분 2002-08-16 금 이혼 2년째인 30대 중반의 혜수(지수원)는 인테리어를 한다. 후배민주(이현경)는 아이가 있는 남자와 재혼한다며 혜수에게 신혼집의인테리어를 부탁한다. 혜수는 새로 시작하는 민주의 인생이 자신인모습인양 민주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그의 신혼집을 정성들여고친다. 그러나, 민주의 재혼 상대가 자신의 전남편 형석(이효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혜수는 충격을 받는다. 혜수는 그 동안 잘 통했던 민주의 모든 면이 부정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더구나 자신의딸 시연을 기르게 될 여자가 현모양처와는 거리가 먼 민주라는 사실이 혜수를 더욱 힘들게 한다. 형석은 혜수에게 일에서 손을 뗄 것을요구하고, 혜수는 헤어진 사이이긴 하지만 자신에 대한 배려가 전혀없는 형석의 태도에 배신감을 느낀다. 혜수는 저항감과 질투심에 일을 끝까지 하기로 결심하고, 급기야 집의 구조를 자기 마음대로 변경한다. 혜수는 형석과 민주가 가장 신경 쓰는 2층의 부부 서재를 1층의아이방과 바꿔 꾸미고, 그것이 자신이 딸을 위해 마지막으로 해 줄 수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민주는 형석과 싸운 뒤 속상한 마음에 혜수를 찾아 간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곳에서 형석과 마주친 민주는 혜수와 형석의 관계를 알게 된다. 두 번째 하는 결혼이기에모든 것이 조심스러웠던 민주는 형석에게 결혼을 다시 생각해야겠다고 통고한다. 우연히 민주가 놓고 간 테잎을 발견한 혜수는 테입을 통해 민주와 딸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움직인다. 그리고,민주와 함께 딸 시연을 만난 혜수는 시연과 민주의 교감을 확인한다.민주와 시연의 다정한 모습이 혜수에게는 서글픈 심점이기는 하지만,혜수는 시연의 새엄마가 후배 민주라는 사실에 그나마 마음을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