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분 2004-10-22 금 건축업자로부터 돈을 받지 못해 부도 일보 직전에 몰린 건축 설계 사업가 장수(김지훈)는 어떻게든 부도를 막으려 한다. 그래서 재력가인 친구 철우로부터 돈을 빌리려 하지만 오히려 빚 독촉과 함께 인간적인 모멸감마저 겪게 된다. 옆에서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장수의 친구이자 건축 잡지 기자인 용준은 '러브하우스'란 TV프로그램을 통해 장수가 재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려고 한다. 방송만 되면 유명세 덕에 자신의 회사가 정상화 될 수 있을 거란 말에 솔깃한 장수는 용준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회사 사정이 안 좋은 관계로 이미 건축 현장에서 일할 숙련 노동자마저 다 놓친 장수와 그의 사업 파트너이자 절친한 친구인 영태는 같이 일할 현장 파트너를 찾기 위해 인력시장으로 나간다. 그 곳에서 승희(조은지)를 고용하고 무모한 설계대로 호두(이석민)의 집 공사를 시작하라고 하지만, 집주인 호두의 딱한 사정을 들은 승희는 호두의 희망을 지켜주기 위해 장수의 말을 듣지 않는다. 게다가 말싸움 중 호두 어머니가 죽었다는 승희의 말을 들은 호두는 충격을 받아 집을 고치지 않겠다고 한다. 난감해진 장수는 호두와 승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다정하게 대한다. 승희는 호두와 자신에게 친절한 장수를 다시 보기 시작하고 점차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다 의도치 않은 사고로 승희의 절친한 동생 진구가 골조에 깔려 다치자 승희는 다시 장수를 오해하게 된다. 한편 건축 잡지에 기사가 실리지 못한 장수 역시 승희가 용준에게 사고를 제보했을 것이라고 오해한다. 그러나 용준이 장수에게 승희와의 인터뷰 내용을 들러주고, 그제야 모든 오해를 푼 장수는 중국으로 떠나려는 승희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