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분 1998-04-24 금 혜인(정혜영)은 어릴적 부터 부유한 집안과 미스코리아인 어머니 밑에서 자라 공주대접을 받으며 자라왔다. 예쁜 외모로 어릴적 부터 인기가 많았던 혜인은 다이애나비같은 운명적인 공주가 되는 것을 항상 상상해왔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이미지나 남자관계도 철두철미하게 관리한다. 그렇게 운명적인 로맨스를 꿈꾸던 어느날, 레스토랑에서 우연히 마주친 이석(전광렬)과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재회하고, 그가 의사라고 추측한 혜인은 그와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그러나 알고보니 그의 정체는 수술실 환자의 머리를 깎아주는 이발사. 어처구니없는 혜인은 그때부터 이석을 피한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을 옛날부터 좋아해주던 상한(권오중)의 결혼소식만 들려오고, 혜인은 허무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