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분 2001-06-01 금 농촌 총각 정호(김국진)는 맞선 소개소를 통해 연변 아가씨 홍매(허영란)와 약혼을 하게 된다. 친구들이 정호에게 돈에 눈이 멀어 사기 결혼을 하는 연변 처녀들이 많으니 조심하라는 충고를 계속 늘어놓자 들떠 있었던 정호는 기분이 확 상한다. 한편 정호가 오랫동안 사랑했던 선아(조은숙)가 갑작스럽게 정호를 찾아 와 정호와 결혼할 뜻을 비추자 정호는 홍매와 결혼할 마음이 사라져 버린다. 정호는 입국한 홍매에게 결혼할 뜻이 없다는 말을 하려 하나 차마 입을 떼지 못한다. 망설이는 정호에게 홍매는 결혼한 후 매달 집으로 10만원 씩 부쳐줄 것을 요구하자 정호는 사랑이 아니라 돈 때문에 온 것이냐 하며 화를 내고 떠나버린다. 정호는 우연히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선아가 얼마 전 사기 치고 종적을 감췄다는 말을 듣고 선아를 찾으러 서울로 향한다. 그러나 선아를 찾을 순 없고 자신 역시 사기 당했다는 사실만을 확인하고 내려온다. 며칠 후 절망한 정호 앞으로 홍매의 소포가 전달된다. 홍매는 정호를 진정으로 사랑했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다는 말과 함께 고마웠다는 인사를 남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