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분 2002-09-13 금 버스에서 넘어지는 등 작은 속임수로 푼돈을 뜯어내 살아가는 모자(母子)사기단 호자와 중달은 어느 날 중달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는다. 할머니의 재산을 노리던 중달은 호자에게 장례식에 참석하자고 조르지만 첩인 호자는 절대 장례식에 가지 않겠다고 한다. 일찍 남편이 죽고 시모와 고모의 구박을 피해 집을 나오 처지이기에 결국 중달 혼자 장례식에 참석한다. 장례식 후 본처 숙현은 모든 가족을 불러놓고 재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고모 기영이 나서며 재산은 모두 숙현의 몫이고, 장례식에도 오지 않은 첩 호자에게는 한푼도 줄 수 없다고 못박는다. 이에 당황한 중달은 어머니가 치매에 걸려서 올 수 없었다고 거짓말을 해버린다. 멀쩡한 에미를 미친년을 만들어놨다며 펄쩍 뛰는 호자에게 중달은 가까스로 어머니를 설득해 치매 트레이닝에 들어간다. 치매 훈련을 마친 중달 모자는 본처 집으로 들어가 멋들어지게 치매환자 흉내를 내고, 당황한 기영과 숙현을 보며 이것이 복수의 기회라며 확신한다. 다음 날 중달은 일이 있다며 떠나고, 호자와 숙현, 기영 세 여자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그러나 자신을 정성스럽게 돌보는 숙현을 보며 마음을 여는 호자, 결국 숙현과 호자는 그동안 자신들이 서로를 미워했던 속 이야기를 나누며 그동안의 앙금을 푼다. 결국 숙현은 전 재산을 중달에게 주고, 호자는 중달이 돈을 지킬 수 있도록 중달 앞에서 정말 치매에 걸린 척을 하며 결국 다시 숙현의 집으로 돌아가 숙현, 기영과 함께 산다.